속쓰림에 좋은 음식

속쓰림에 좋은 음식

 

속쓰림이라는 느낌은 그 강도가 매우 다양하다. 가벼울 때는 배가 고픈 것처럼 아릿한 정도지만 송곳으로 찌르거나 칼에 베인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심할 때는 속이 찢어질 듯 쓰리고 머리가 아프며 구토가 날 듯이 메슥거리지만 병원에서도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주로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내리는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몸이 허약해 졌을 때 속이 쓰린 것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속쓰림을 위에 열이 쌓이거나 기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막혀 심장이나 위에 나쁜 기운이 뭉쳐 생기는 것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는 치료와 음식 처방을 내린다. 속이 비었을 때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속을 채우고 위염으로 속이 쓰리다면 과식과 폭음 등 잘못된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또 위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율무나 양배추 둥글레차 등을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

 

<속쓰림에 좋음 음식 재료>

 

둥글레 / 위장 장애로 오는 속쓰림에 좋은 음식

 

둥글레는 위 기능이 떨어졌을 때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도움이 되며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한다. 밥을 먹어도 금새 배가 고프고 속쓰림이 잦다면 둥글레로 차를 끓여 속을 채운다. 약성이 강하지 않아 물처럼 마셔도 좋지만 몸이 차고 설사가 잦은 사람은 식수 대용으로 마시는 것은 피한다.

 

양배추 / 위염 위궤양으로 인한 속쓰림에 좋은 음식

 

양배추는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비타민 U 성분이 풍부해 위점막을 보호한다. 특히 속쓰림이 있을 때는 양배추 즙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열에 익히면 약효를 내는 성분들이 파괴되므로 되도록 생으로 즙을 내어 먹는다. 푸른색의 겉잎과 굵은 심 부분에 영양가가 많으므로 잘 씻어 사용한다.

 

감자 / 복통을 동반한 속쓰림에 좋은 음식

 

감자의 아트로핀과 판토텐산 성분은 위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위경련이나 복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꿀 / 배가 자주 고프며 나타나는 속쓰림에 좋은 음식

 

꿀은 위와 장을 보호하는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도와 위궤양이나 속쓰림이 있을 때 좋은 치료 식품이 된다. 또 해독 작용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술 마신 후 속이 쓰릴 때 먹으면 숙취를 풀어주며 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단호박 / 위궤양과 만성 속쓰림에 좋은 음식

 

단호박은 부드럽고 소화흡수가 잘되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위점막을 보호한다. 위궤양은 만성질환인 경우가 많으므로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대로 쪄야 영양 손실이 적다.

 

찹쌀 / 소화불량을 동반한 속쓰림에 좋은 음식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위벽을 따뜻하게 감싸는 효과가 있다. 소화기 장애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트림이 나올 때 찹쌀로 죽을 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따뜻한 음식이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매끼마다 먹지 않는다.

 

마 /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에 좋은 음식

 

위장 질환에 효과가 있는 마는 막힌 기운을 뚫어주므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 먹으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마가루로 죽을 쑤어 먹거나 껍질을 벗겨 믹서에 갈아 잘게 썬 파와 참기름을 더해 먹으면 마 자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대추 / 설사와 함께 나타나는 속쓰림에 좋은 음식

 

말린 대추는 당분이 풍부하고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하고 기운을 돋운다. 밥을 잘 못먹고 설사나 위경련이 자주 일어난다면 말린 대추로 따뜻하게 차를 우려내 마신다. 풋대추는 소화가 잘 안되므로 피한다.

 

출처 : 약이 되는 음식, 김봉찬 장소영 지음, 삼성출판사,  2009